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7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 최종인수를 매듭짓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27일 이사회를 열고 도시바 반도체 자회사(도시바 메모리) 인수와 관련한 안건을 체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이사회를 마친 직후 오후 1시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출국했다. 최 회장은 일본을 거쳐 오는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배플리트 시상식 참석차 미국으로 향한다.
최 회장은 일본에서 도시바 인수 관련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는 지난 20일 SK하이닉스와 애플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과 조만간 계약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진전을 보이지 못한 상황이다.
한·미·일 연합은 각각 참여기업들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다시 도시바와 최종 계약을 맺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이날 이사회에서 안건을 승인함에 따라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간 계약도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은 최종 인수를 확정짓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지난 4월에도 직접 일본을 방문해 도시바 경영진과 만났을 만큼 인수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한편 최 회장은 미국에서 현지 사업 점검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 근무하는 SK그룹 직원들과 만나는 행사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증권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