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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버린 거래량을 적실 수 있는 단비는?
말라버린 거래량을 적실 수 있는 단비는?
  • 김원 기자
  • 승인 2016.10.2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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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거래량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21일 코스피 거래량은 올 들어 최저치인 2억5735만주를 기록하는 '거래량절벽'을 기록했다.

불안한 미국대선의 영향과 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외부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시장을 주도하는 종목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

하반기 한국 증시 거래량은 참혹한 수준이다. 코스피 월별 평균 거래량은 지난 9월 4억6500만주에서 이달 21일 기준으로 3억3700만주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같은 '거래량절벽'은 시장 주도주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은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내며 엎어졌고 LG화학 등 주요 기업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기대를 걸었던 ECB의 회의 내용도 부양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증시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ECB는 지난 20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비롯한 주요 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책 지원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는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만 높였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이다.

전문가들은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3분기 성장률이 2.5% 정도 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발표로 예상돼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암울한 시장 전망에도 분위기 반전 기대감은 상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60여개 주요 기업 실적 발표로 인한 '단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맞춰 국민연금이 4조원을 투입하고 외국인 매수세가 추가되면 올해 마지막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시장은 국민연금이 24일부터 각 운용사 등을 통해 집행하는 4조원 규모 자금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의 큰손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에 따라 이를 추종하는 자금이 몰리며 증시에 생기가 돌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본격적으로 주요 기업 실적이 발표되면 기대감을 가지고 집중해야 할 업종이 있다. 중공업·철강·화학 등 산업재 부문의 호실적이 전망되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작년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2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8977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비했을 때 올 3분기에 1조원 이상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철강 분야 역시 기업 실적 호조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증가가 예상된다. 현대제철도 전년 3분기와 비교해 15.65% 오른 38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속되는 안밖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박스권 증시는 지속 될 것으로 예상 되나 주요 기업 실적발표 시즌 이라는 점에서 실적 호전주 중심으로 특히 중공업과 철강주를 중심으로 선별적 투자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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