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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부도설 루머 주범은 풋옵션 세력?
GS건설, 부도설 루머 주범은 풋옵션 세력?
  • 전원종 기자
  • 승인 2013.11.21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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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악재에 주가 바닥. . . 회사 측은 '사실무근'

해외사업장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한 ‘부도설’ 루머가 증권가를 중심으로 돌면서 GS건설이 20일 8%대 하락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분기에 대규모 어닝쇼크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GS건설의 1분기 영업손실은 5443억원, 당기순손실 4122억원을 기록해 주가도 덩달아 반토막이 났다.

지난 3분기에는 매출 2조4천289억원, 영업손실 1천33억원, 당기순손실 842억원의 실적을 냈다. 누적 영업손실은 8천억원에 이른다.

실적 악화로 인해 GS건설의 주가는 6월21일 2만5,700원의 최저점을 찍은 이후 잠시 반등세 기미를 보이다가 다시 2만원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급기야 최근에는 명품 주거단지인 3천400세대 규모의 ‘반포자이’ 입주민들이 잇달아 소송을 제기하면서 예상치 못한 악재까지 터졌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자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최근 하자보수에 갈음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의결하고 '소송동의 및 손배채권 양도증서' 제출을 요청하는 공고문을 지난 14일 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반포자이에 미시공 및 변경시공하자 86억원, 사용승인전 하자 138억원, 연차별 하자 78원 등 총 178억원의 하자(중복포함)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GS건설 측은 잇단 악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GS건설의 고위 관계자는 부도설 루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또한 “서울역 GS 역전타워와 송파구 문정동 롯데마트 등의 자산매각 등을 통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반포자이 소송제기에 대해서는 “시공하자가 있는지 여부는 자세히 판단할 문제”라며 “계속 대화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도설 루머의 주범이 단기 투기자본을 주축으로 한 풋옵션 세력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해외 건설 손실 확대와 반포자이 손배청구 소송, 땡처리 매각 등 이슈들이 불거지자 회사가 지속적인 악재를 동반하고 있는 점을 이용하여 하락에 배팅하며 큰 이익을 보는 세력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례로 지난주 코스피가 반등할 때에도 GS건설은 공매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보였다.

수급상황도 좋지 않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어제 하루에만 26만주와 14만주를 순매도했다. 특히 메릴린치와 시티그룹 등을 중심으로 외인은 최근 8거래일 동안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이 기간 동안 94만주를 팔았다.

이광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계에서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주가가 빠지니까 부도설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자금 확보를 해놓아서 어음을 못 막을 상황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GS건설은 “현재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해외 플랜트 사업장은 회사의 예상 범위 내에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4월 1분기 실적을 공시한 후 더 이상 추가적인 대규모 손실을 반영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GS건설에 따르면 현재 서울역 GS 역전타워와 송파구 문정프라자 등 자산 매각 등을 통해 1조5천억원 이상의 유보 현금이 확보된 상태며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인터컨티넨탈호텔(법인명 파르나스) 유동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 대형회계법인의 관계자는 “허명수 대표이사 체제에서 임병용 대표 체제로 개편하면서 명분은 경영실적 악화였지만 부실을 올해 털고 가려는 전략으로 회계처리를 해 어닝쇼크를 맞은 것”이라며 “이미 반영된 손실분이 많기 때문에 내년 하반기쯤에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해외사업장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좋지 못하다”면서 “원가율이 95%에 달해 이익률이 4%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GS건설의 홍보담당자는 이번 부도설과 관련해 “최초 유포자 및 허위사실 공포자에 대한 회사차원에서의 고소․고발은 아직 조치되지 않았다”며 “회사 측은 부도설에 대해 적극 해명 중이며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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