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경영 더욱 강화하겠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2010년 1월 금호산업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에 따라 이사직에서 물러난 지 3년 8개월 만에 경영일선에 공식 복귀한 것이다.
금호산업은 5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 회장을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등기이사로 져야 할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회장은 채권단에게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금호산업 지분을 모두 내놓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박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은 채권단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포함돼 있던 방안”이라면서 “등기이사로 재선임해 책임 경영을 더욱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우건설 인수 등에 따른 재무 부담으로 2009년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채권단은 박 회장이 경영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을 비롯해 금호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인정해줬다. 박 회장은 이번에 금호산업 사내이사에 등재됨으로써 공식적으로 금호그룹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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