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원자재 가격 약세와 국제 유가의 공급 과잉 우려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내준 데다, 달러화가 강세를 띠면서 하락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9.98포인트(0.45%) 하락한 17,502.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64%) 내린 2036.71를, 나스닥 지수는 52.80포인트(1.10%) 하락한 4768.86을 기록했다.
공급 과잉 우려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내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 하락한 배럴당 39.79달러를 기록했다.
또 미국 중앙은행(Fed)의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움츠리게 만들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 지표가 강력한 것으로 보아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4월 중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필라델피아 연은 패트릭 하커 총재도 미국 경제가 개선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달 중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과 함께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금 가격은 하락했다.
4월물 금가격도 전날보다 온스당 24.60달러(2%) 낮아진 1224.00달러에 마감돼 지난 2월26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은 가격과 구리 가격도 각각 4%와 2%가량 내림세를 보였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국채 가격 상승, 국채 금리 하락)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87%,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85%를 기록했다.
주택 지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상무부는 지난 2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 건수가 전달보다 2.0% 증가한 51만2000건(연율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 이후 최대지만 마켓워치가 사전에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1만5000건은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 이상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고, 소재업종도 1%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 선 에디슨은 부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4.77% 떨어졌다. 셰브런과 캐터필러는 각각 2% 넘게 하락했다. 나이키는 실적 부진으로 3% 이상 떨어졌다. 이익과 매출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3.88%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