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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부담에 서울서 경기도로 이동 증가···연립·다세대는 거래 급증
집값 부담에 서울서 경기도로 이동 증가···연립·다세대는 거래 급증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6.03.10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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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나 빌라 등 집값이 싼 곳을 찾아 이사하는 서울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세난에 경기도로 이동하는 ‘탈 서울’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 지난해 경기도 유입 인구(646,816명) 중 서울에서 이동한 인구는 359,337명으로 55%를 넘었다.

또, 빌라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마련하는 수요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14년에 비해 40% 증가했으나 연립·다세대는 이보다 높은 52%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부담에 서울 등지는 ‘탈 서울’ 현상 이어져

서울에서 경기도로 인구가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택’ 문제다. 전셋값이 치솟자 형편에 맞는 집을 찾아 서울에서 경기도로 벗어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6월 이후 4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경기 아파트 매매·전세·분양 가격 비교

단위: 만원/3.3m²

▲ 자료제공: 부동산114, 금융결제원

현재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247만원이지만 경기도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997만원 정도로 서울 전셋값에 비해 20% 정도 낮다.

지난해 분양된 신규 아파트 가격 역시 3.3㎡당 1,057만원으로 서울 전셋값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실제 서울 인구의 경기도 유입은 통계청 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경기도 순유입 인구(전입에서 전출을 뺀 인구)는 94,768명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도가 통계청 국내인구이동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다른 시·도에서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는 646,816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도에서 다른 시·도로 떠난 인구는 552,048명으로 순유입 인구는 94,768명이었다.

이중 서울이 359,337명으로 유입인구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천(66,353명) 충남(33,277명), 강원(28,238명), 경북(20,107명) 순이었다.

순유입 사유로는 ‘주택’ 문제가 74,042명(78.1%)으로 가장 컸고 결혼·분가 등 ‘가족’ 문제가 20,227명(21.3%)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 보다 집값 저렴한 연립·다세대도 거래 급증

지난해 서울 주택시장은 저금리와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셋값 상승으로 저렴한 주택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립·다세대의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 상품별 매매 거래량

단위: 건

▲ 자료제공: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6,749건으로 2014년 거래량(90,244건)에 비해 40% 증가했다.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는 61,237건이 거래돼 52% 넘게 급증했으며, 단독·다가구도 66% 이상 증가했다.

겨울 거래 비수기와 맞물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4,951건)은 지난해 동월(8,539건) 대비 42% 급감했다.

반면 연립·다세대(2,998가구→3,258가구)와 단독·다가구(1,126가구 → 1,193가구)는 각각 8.67%, 5.95% 늘었다.

지난 1월에 비해서도 아파트 매매(1월 5,474가구→2월 4,951가구) 거래량은 523건 줄었으나 연립·다세대(1월 3,229가구→2월 3,258가구)는 소폭 증가했다.

전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싼 집을 찾아 이사 가는 ‘탈 서울’ 현상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을 찾는 서울 사람들의 움직임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아파트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큰 것처럼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도 과잉 공급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수도권에서 준공한 연립·다세대주택은 약 74,590가구로 전년대비 7%(4,790가구) 증가했다. 인허가 물량도 약 104,400가구로 전년대비 46% 증가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빌라 매입 시에는 역세권 위주로 입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고 아울러 주변 지역의 공급과잉 여부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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