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겠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반등이 나오면서 어느정도 주가 회복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4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 줄어든 1조5105억원, 영업이익은 45.5% 감소한 553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에서 34.8% 하향 조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출하 성장과 스펙 개선세가 둔화되고 있는 걸 감안할 때 삼성전기 역시 스마트폰 부품만으로 중장기 성장을 지속하긴 어려울 것이란 이 관계의의 판단이다.
그는 "향후 삼성전기 주가 촉매는 전장(전자장비) 사업의 가시화 여부에 달려있다"며 "전통 IT부품 외 전장 등 신규 성장 동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도 삼성전기 4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무려 50% 감소한 511억원을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75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강도 높은 사업구조 효율화 노력의 결과로 스마트폰 사업과의 실적 연동성이 커졌지만, 주력 상품의 효과 희석과 연말 재고조정이 강화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분기 갤럭시 S7의 조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김 연구원은 “MLCC 카메라모듈, WiFi모듈, 무선충전과 삼성페이 모듈 등 전방위에 걸친 수혜가 예상되며 대당 매출은 56달러 내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으론 이번 4분기 대비 75% 증가한 893억원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