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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시바 사상 최대 5.3조원 적자예상···1만명 이상 정리
日 도시바 사상 최대 5.3조원 적자예상···1만명 이상 정리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12.2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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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사 올해 사상 최대인 5,500억엔(한화 약 5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수익성이 좋지 않은 백색가전과 TV사업에서 약 6,800명을 감원하는 내용의 구조개혁을 발표했다.

 

더욱이 반도체 등 다른 사업 부문의 인력 조정을 합칠 경우 총 감원 규모는 10,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시바는 지난 4월 회계부정이 탄로난 후 사업악화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

21일 도시바는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올해 실적 전망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인력 감축은 TV, 개인용 컴퓨터(PC), 홈 가전을 포함하는 생활 가전 부문에서 단행된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TV 공장은 매각하고, 도쿄 교외에 있는 연구단지도 폐쇄 후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 10월 소니에 이미지센서 공장을 매각한다고 발표했고, 보유 중인 핀란드 에스컬레이터 제조업체와 일본 의료기기 제조업체 톱콘의 지분도 매각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향후 원자력 및 화력 발전 등 발전설비 사업 외에 승강기, 업무용 에어컨 등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인프라 사업 부문에 경영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도시바는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를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시바는 이날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에 연결 최종 손익 전망치를 발표하면서 올해 사상 최대인 5천500억엔의 적자를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적자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 회계연도의 3,988억엔을 웃도는 사상 최대 규모다. 사상 최대의 적자를 전망한 것은 TV와 가전 사업에 대한 과감한 구조 개혁을 실시하기 위해 2천300억엔 상당의 구조 조정 비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도시바의 주가는 9.8% 급락한 254.8엔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월11일 이후 최대 하락폭으로, 지난 8개월 간 90억달러의 시가 총액이 증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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