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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듀폰-다우케미컬 합병···시총 153조 화학기업 ‘다우듀폰’ 탄생
美듀폰-다우케미컬 합병···시총 153조 화학기업 ‘다우듀폰’ 탄생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12.14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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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와 2위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과 듀폰이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주식을 100%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을 추진할 예정으로, 합병 후 회사명은 ‘다우 듀폰’이다.

세계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하락, 성장동력 위축에 세계 최고의 두 화학회사가 더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합병에 합의에 이른 것이다. 주주들 역시 “합병해서 사업구조를 조정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었다.

2016년 하반기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시가총액 1,300억달러(한화 약 153조원), 연매출 900억달러(106조원), 직원 11만명의 거대 화학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합병 회사의 회장은 앤드루 리버리스 다우케미컬 최고경영자(CEO)가, 에드워드 브린 듀폰 CEO가 최고경영자를 각각 맡게 될 예정으로, 본사는 현재 미시간 주와 델라웨어 주에 있는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다우케미컬과 듀폰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화 강세, 세계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특히 올 3분기 듀폰의 매출(49억달러)은 전분기(86억달러)대비 반토막났다. 다우케미컬 역시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4%나 감소했다.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양사는 합병을 통해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과 분사를 실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사업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합병으로 30억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조조정도 이미 시작됐다.

53,000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듀폰은 10%의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글로벌 직원수가 63,000명에 달하는 다우케미컬도 인력 감축에 나선다는 예정이다.

‘다우듀폰’은 합병 후 18~24개월 내에 농업과 소재과학, 특수제품 생산 3개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고 분사도 추진해 주식시장에서 각각 거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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