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 구글이 바늘 없이도 채혈할 수 있는 혈당 측정기기를 개발해 특허출원 신청서를 냈다.
현재 구글은 인터넷 검색 서비스업을 넘어 미래 먹거리 산업이 될 무인 자동차와 로봇,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성인병 관련 헬스케어 시장 진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상표청(USPTO)은 지난 3일 구글이 마이크로 입자(미세입자)로 채혈을 해 혈당을 분석해주는 소형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USPTO 홈페이지에 공개된 특허출원서에 따르면 새끼손가락 크기의 원통 모양으로 된 이 채혈 장치는 혈액 채취용 미세입자를 담고 있으며, 이 미세입자를 고압가스로 피부에 관통시켰다가 이를 다시 빨아들여 모세혈관 속의 피를 음압(negative pressure)통에 얻는 구조로 되어있다. 통은 이 피를 분석해 혈당수치를 알려주게 된다.
이 같은 방식은 바늘로 채혈해 혈당을 측정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할 뿐 아니라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고 환자의 고통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실제 당뇨병 환자는 증세가 심할 경우 하루에 3~5회씩 혈당을 재는데 이때 바늘로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내야 하기 때문에 고통과 불편함이 크다.
구글은 특허출원 신청서에 채혈 장치와 함께 스마트워치 모양의 혈액 분석 장치 그림도 실었다.
이에 따라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현재 운동량과 심장 박동수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 등에 장착돼 심박 외에도 혈당까지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