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담배 `디스 아프리카'의 광고안을 변경한다고 24일 밝혔다.
KT&G에 따르면 지난달 이 제품을 출시하면서 아프리카 전통 훈연 방식으로 구워 건조한 잎담배를 함유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담배 패키지 겉면과 광고지에 원숭이를 사용했다.
담배 패키지 겉면에는 원숭이 두 마리가 담배잎을 굽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상점에 비치된 광고지에는 원숭이가 마이크를 들고 `디스 아프리카'의 출시를 알리고 있다.
이 광고가 나가자 아프리카를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아프리카담배통제연합은 "죽음과 질병을 일으키는 상품을 팔려고 아프리카를 모욕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비판하며 KT&G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KT&G 관계자는 "아프리카 대자연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대표 동물인 원숭이를 채택한 것"이라며 "광고지의 원숭이는 의인화 정도가 높아 인종차별 요소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변경하기로 했다. 패키지 변경은 아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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