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박삼구·세창,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지분 블록딜 일부성공
박삼구·세창, 금호산업·금호타이어 지분 블록딜 일부성공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10.28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보유 중이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전량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이 일부만 매각되는 것에 그쳤다. 나머지 미매각 지분은 효성, 코오롱 등 전략적 투자자(IS)가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 부자는 전일 장 마감 이후 금호산업 지분 9.93%(345만6,179주)와 금호타이어 지분 8.14%(1,286만7,736주)에 대한 블록딜을 시도했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주식 블록딜 매각이 일부만 성공했다. 나머지 지분은 전략적 투자자가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종가(금호산업 17,400원, 금호타이어 7,300원) 기준으로 매각금액은 총 1,530억원 규모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맡았으며, 한 주당 할인율은 0%를 제시해 시장에서 큰 매력은 얻지 못했다.

때문에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 결과 금호타이어 지분 3.74%, 금호산업 지분 5.45% 등 총 761억원 자금만 확보하는데 만족해야했다.

블록딜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블록딜 한 주당 매각 할인율이 0%였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확실한 전략적 투자자를 확보한 후 지분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미매각된 지분(금호산업 4.48%, 금호타이어 4.4%)을 인수하는 SI는 효성과 코오롱, 그리고 아시아나항공과 관계가 있는 정유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효성과 코오롱은 금호타이어에 타이어코드를 납품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사업적인 관계가 얽혀있어 전략적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향후 금호산업과의 사업적 관계도 긍정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처럼 박 회장 부자가 보유중인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이유는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총 7,228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지분은 채권단이 담보로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앞서 박 회장은 채권단에 담보권 해제를 요청, 채권단은 지난 16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이를 수용했다.

박 회장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 자금을 활용해, 금호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가 될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고, 이 SPC가 금호산업의 경영권(50%+1주)을 인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박 회장 부자가 SPC를 소유하게 되면 박 회장 부자는 자연스럽게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게 된다.

박 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와 금호산업 매각 대금으로 자본금 4,000억원 규모 SPC의 지분 30~40%가량을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3,000억원 가량은 금융권에서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경영권 지분(50%+1주)을 인수하기 위해 마련해야 할 돈은 7,228억원으로 오는 12월30일까지 납입해야 한다.

박 회장은 다음달 6일까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방안을 확정해 채권단에 제출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