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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AK플라자 분당점 매각 추진···재무구조 개선차
애경그룹, AK플라자 분당점 매각 추진···재무구조 개선차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10.02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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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이 ‘AK플라자 분당점’ 매각을 추진 중이다.

2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재무구조 개선 및 영업확대를 위해 유통부문 자회사인 AK에스앤디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와 ‘AK플라자 분당점’ 매각을 협상 중으로 매각가는 약 4,200억원대에 달한다.

▲ 애경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AK플라자 분당점을 매각한다.

AK에스앤디는 AK플라자 분당점을 매각 후 다시 임차해 향후 20년간 운영하는 책임임차 방식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 관계자는 “세일즈 앤 리스 방식은 오래전부터 검토해 왔다”며, “건물을 매각하고 임대형식으로 영업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금 유동성을 위한 것으로 다른 백화점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AK플라자 구로점 역시 장기임대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AK플라자 분당점 매각을 담당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는 현재 백화점 실사작업과 함께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자금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11월 초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7년 개점한 AK플라자 분당점은 개점 이후 경기 남부권에서 18년간 매출 1위를 뺏기지 않을 정도로 알짜 건물로, 지난해 매출액은 무려 6,500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각시장에 나온 이유는 AK에스앤디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다.

AK에스앤디는 삼성물산의 유통부문 인수 후 매출 성장을 올린 반면, 2008년과 2009년엔 이자비용 증가로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앞서 AK에스앤디는 유통부문 인수를 위해 산업은행 등에서 3,300억원을 빌리면서 이자보상배율 1.2배 이상과 부채비율 280% 이하를 유지하기로 재무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AK에스앤디의 실적은 회복됐으나 이자비용으로 인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여전히 253%로 높다. 또한 인수금융 차입금은 2,400억원이 남아있는데 이는 전체 차입금인 3,561억원의 67%를 웃도는 규모다.

더욱이 이 약정은 내년부터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AK에스앤디는 삼성물산 유통부문을 인수함으로써 영업력은 좋아졌으나 부담스러운 차입금으로 재무구조는 악화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세일즈 앤 리스 방식을 도입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유통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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