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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번 돈보다 투자 더 많아···영업이익의 1.3배 투자
상장기업, 번 돈보다 투자 더 많아···영업이익의 1.3배 투자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5.09.30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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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들이 투자에 소홀하다는 지적과는 다르게 상장기업은 벌어들인 돈 보다 투자에 더 많은 돈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약 1,300개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 등 연결재무제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최근 6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621.4조원, 투자금액은 780.6조원으로 벌어들인 돈보다 투자를 더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 자료제공: 전경련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99.2조 원인데 유·무형 리스자산 투자 금액은 131.3조 원으로 영업이익의 1.3배를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과 투자 비중은 각각 5.2%, 6.9%였다. 기업들이 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52원을 남기고 69원은 투자에 사용했다는 뜻이다.

전경련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재정 위기 등 국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영업이익은 6년 간 감소했음에도 연평균 투자액은 130조원으로 일정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상장사의 사내유보자산(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은 지난 2009년 438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855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사내유보자산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배당을 뺀 금액을 회계장부상 기록한 것으로 영업이익 등에 영향을 받는다.

▲ 자료제공: 전경련

지난해 증감률은 전년 대비 8.5% 떨어져 감소세에 있는데최근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상장사 사내유보자산 증가액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2010년 6.5%에서 2014년 3.3%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사 투자 금액은 연평균 130조원으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경기의 좋고 나쁨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투자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내수·수출 부진, 금융불안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노동개혁 등 경제체질 개선 작업이 지속되고 기업투자 저해 규제가 적극 개선된다면 기업들은 계속 투자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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