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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ISS 설득으로 합병 표대결 승기 잡겠다”
삼성물산 “ISS 설득으로 합병 표대결 승기 잡겠다”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06.12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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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기관투자가 서비스) 설득에 들어갔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및 삼성물산 경영진은 조만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에 있는 ISS 본사나 싱가포르에 있는 ISS 아시아 사무소를 방문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다음달 17일 열릴 주총 표 대결에 대비해 외국인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ISS에 합병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다.

▲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 합병관련 주주총회 표 대결을 앞두고 있는 삼성물산이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자문사 ISS 사무소에 방문해 합병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자회사인 ISS는 세계 주요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약 1,700여곳의 기관투자가에게 어떻게 의결권을 행사할 것인지 조언해 준다.

국내 사정에 어두운 외국인은 ISS의 보고서를 참고해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ISS가 외국인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은 33.97%에 달하는데 이중 엘리엇의 비중은 7.12%에 달한다. 나머지 26.85%가 어느 쪽에 표를 던지느냐에 따라 합병의 성패가 가려진다.

따라서 ISS의 보고서가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나온다면 외국인 의결권이 합병 반대쪽으로 쏠릴 수 있다.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외국인의 절반만 엘리엇에 동조해도 반대표 지분이 삼성물산의 우호 지분을 넘게 된다.

이에 삼성물산은 국내법에 따른 합병비율의 적정성과 시너지 효과 등을 ISS에 알려 긍정적인 의견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 모두가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 전략을 짜고 있다”며, “조만간 고위급 인사가 ISS 본사를 방문해 실무진을 직접 설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ISS는 다음달 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안건 등에 대해 찬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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