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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임금인상분 협력사와 공유···상생협력 시행
SK하이닉스, 임금인상분 협력사와 공유···상생협력 시행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06.08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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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노사가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임금인상분의 일정액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015년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와 안전, 보건, 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 SK하이닉스 노사가 협력해 임금인상의 일정액을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개선에 활용하는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면 회사가 같은 10%를 추가로 냄으로써 협력사에게 인상분의 총 20%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일부 기업에서 협력사와 성과공유제를 운용하기는 했지만 인상된 임금 일정액을 협력사 구성원에게 직접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번 임금협상에서 3.1%의 인상률에 협의했으며, 인상분의 10%인 0.3% 포인트를 노조가 내놓고, 동일한 규모인 0.3%를 회사가 매칭그랜트로 추가로 내놔 총 0.6% 포인트만큼의 비용을 협력사 직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은 실제 2.8% 만큼만 임금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이렇게 마련된 재원은 이천과 청주 사업장에 근무하는 약 4,000여명의 협력사 직원들의 임금인상과 복리후생 등 처우개선과 안전·보건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로 사용되게 된다.

이날 SK하이닉스는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임금공유 외에도 노사협력 임금체계 개편위원회 설치와 지역경제 상생을 도모하는 도시-농촌 상생협력 프로그램도 임금협상 타결방안에 포함시켰다.

또 노사는 지난해 도입한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등에 대한 시행방안 수립과 통상임금을 포함한 생산직의 임금과 직급체계를 산업구조 변화에 맞게 개편하기 위한 ‘임금체계 개편위원회’를 올 하반기부터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도 직접적인 동반성장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시-농촌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농협과 연계,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이에 따라 농가는 연 100억 규모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노사간의 이번 결정은 타이밍이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업계 리더십을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와 함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모델까지 만들어 낸 의미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김준수·박태석 SK하이닉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사가 협력업체 직원과 모든 이해관계자까지 한 식구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상생협력 임금공유와 임금체계개편위원회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사관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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