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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연속 수출·입 동반 하락…불황형 흑자 기록
4개월 연속 수출·입 동반 하락…불황형 흑자 기록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5.05.0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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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과 수입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462억1,800만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8.1% 감소했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큰 폭인 17.8% 감소해 377억3,000만 달러를 기록, 무역수지는 84억88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입 증가율 추이(%)

▲ 자료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이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39개월 연속 ‘흑자행진’이자, 지난 2월이후 3개월 연속 월간 기준 최대 무역흑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수출과 수입이 감소한 가장 큰 원인은 유가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지난해 4월 배럴당 104.6달러에서 올해 4월 57.7달러로 44.8% 하락한 상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유가영향 품목이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3%, 수입은 30.8%에 달한다.

수출의 경우 컴퓨터(37.3%), 반도체(7.5%)는 호조를 보였으나 무선통신기기(-5.2%), 철강(-5.2%), 차부품(-5.6%), 섬유(-6.3%), 석유화학(-20.1%), 가전(-24.3%), 석유제품(-43.3%) 등 대부분의 주력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계교역증가율 둔화 기조 속에서 중동(1.4%)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호조세를 보였던 미국 수출은 감소세(-27%)로 전환됐으며, 중국 수출도 감소폭(-5.2%)을 확대했다.

무역수지(백만달러)

▲ 자료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수입은 원유 등의 단가 하락으로 원자재(-25.8%)는 크게 감소했으나 자본재(2.1%)와 소비재(4.7%)는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소형 자동차 수입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는데 1500cc 이하 가솔린자동차가 13.6%, 1500cc 초과 가솔린자동차가 18.5%, 2500cc 이하 디젤자동차가 2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의 수출 감소는 지난해 4월 503억달러의 수출 호조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며 “5월에도 조업일수 감소(-1일)와 주요 품목 단가하락, 석유제품·석유화학 물량 감소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6월 이후 조업일수 증가, 자동차 수출증가, 석유제품·석유화학 정기보수종료 등의 영향을 받아 수출은 증가세로 전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교역 감소로 대외 수출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엔저 및 유로화 약세 현상도 우리 수출기업의 경쟁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주력 수출품목의 경쟁력을 면밀히 점검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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