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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일랜드 탈세로 벌금 25억弗 위기···주가 악영향
애플, 아일랜드 탈세로 벌금 25억弗 위기···주가 악영향
  • 박남기 기자
  • 승인 2015.04.30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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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탈세 뒷거래를 한 혐의로 유럽연합(EU)에 막대한 벌금을 물어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될 위기에 처했다.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분기 보고서(10-Q)에서 아일랜드 정부와 세금 뒷거래를 한 혐의로 ‘중대한(material)’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SEC 규정에 따르면 ‘중대한 이벤트(material event)’는 최근 3년간 평균 세전 순이익의 5%에 해당하는 손실을 의미한다.

애플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FT는 지금까지 애플 실적을 토대로 25억달러(약 2조6,715억원)가 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액수는 주가에도 상당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2013년 5월 열린 미국 상원 청문회를 계기로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와 뒷거래를 통해 불법 세제 지원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 중이다. 당시 미국 상원은 애플이 해외 수익 수백억 달러를 아일랜드 등 ‘세법상 거주지(tax residency)’를 특정하지 않은 해외 자회사로 이전해 막대한 규모의 세금 납부 의무를 피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C는 지난 1991년에 있었던 애플과 아일랜드 사이에 세금과 관련한 뒷거래가 있었는지도 중점적으로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애플과 아일랜드 정부 양측 모두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며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EC 관리들은 어떤 결론이 나도 벌금액이 10억유로(약 1조1,899억원) 이상으로 관련 벌금으론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FT는 전했다.

EC의 최종 조사 결과는 6월 말 전에 나올 전망이다. EC는 애플 외에도 스타벅스와 피아트, 아마존 등을 역시 불법 세제혜택을 받은 혐의로 조사 중이며, 애플의 결과에 따라 이들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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