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증권 등 업권별로 발생하는 보안 침해 사고를 공유해 선제적 대응을 하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보안원이 1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전체 금융거래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비대면 금융거래에 있어 ‘금융보안’은 전제조건이자 핵심”이라며, “금융회사는 핀테크 등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금융보안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권 전체의 보안수준이 높아질 수 있도록 금융보안원이 금융보안의 파수꾼 역할과 함께 핀테크의 발전을 뒷받침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린 금융보안원 초대원장은 “페이팔 등 사례에서 보듯이 강력한 금융보안은 핀테크 기술의 핵심”이라며 “핀테크 시대에 걸맞은 신규 보안기술 등 금융보안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한 금융보안원은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의 정보공유분석센터(ISAC), 금융보안연구원의 기능을 통합한 금융보안 전문기관이다. 앞으로 금융보안정보 공유분석 체계와 사고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취약점 분석·평가 등 금융보안사고 전반에 대한 대응과 예방을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보안정책 및 기술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금융보안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그동안 은행권은 금융결제원 ISAC, 증권은 코스콤 ISAC으로 구분돼 있어서 상호간에 침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융보안원에 침해의심 정보가 통보되기 때문에 회원사간 정보 공유에 따른 금융보안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보안원에는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180개의 금융회사가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오는 2016년부터는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12개 전자금융업자도 금융보안원의 ISAC 서비스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