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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사용 증가···환수율 금유위기 이후 최고
동전사용 증가···환수율 금유위기 이후 최고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5.02.25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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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환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 동전 환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동전 환수율은 1980년대 중반 현행 6종의 주화체계가 정착된 이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카드대란, 글로벌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5일 한국은행이 최근 펴낸 ‘우리나라의 화폐’ 책자에 따르면 동전(기념주화 제외)의 누적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은 2011년말 21.8%에서 20012년말 22.1%, 2013년말 22.2%에 이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말까지 환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급락해 0.7%에 그친 2009년말의 22.3%와 같은 수준이다.

한은이 집계한 누적 환수율은 500원 동전 도입으로 현 주화체계가 시작된 1982년 이후 발행된 동전 금액과 한은 금고로 돌아온 동전 금액을 비교한 것으로, 지난해 말까지 누적 발행액은 2조7,164억원이었고 누적 환수액은 6,048억원이었다.

이는 경기 부진으로 살림살이에 쪼들리다가 저금통이나 책상 서랍 속에서 잠자는 동전에까지 눈길을 돌려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나상욱 한은 발권국장은 “경기가 악화되면 동전까지 털어서 쓰는 만큼 집안 서랍 속에 숨어있던 동전들이 은행을 거쳐 한은 창고로 더욱 많이 환수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다만, 이번에는 상승폭이 크지 않아서 경기와 연결짓기에는 애매하다”고 말했다.

최근 동전 환수율의 상승세는 완만하고 장기간 지속된다는 점에서 최근 경기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금융시스템 붕괴는 아닌 만큼 위기라고는 할 수 없고 장기간 저성장 저물가가 이어지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일정 기간의 환수율보다는 누적 환수율이 화폐 이용 추이를 더 잘 반영한다는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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