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경쟁이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KDB산업은행은 HMM 본입찰 결과에 대해 유효 경쟁이 성립됐다고 밝혔다.
24일 산은은 전날 HMM 매각을 위한 본 입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종 입찰은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매각 대상은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보통주 3억9879만156주(지분율 57.9%)다.
예비입찰에서 동원그룹와 하림그룹, LX그룹 등 3개사가 적격인수후보로 추려졌지만, LX그룹은 본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우선협상자는 빠르면 이달 말 가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관건은 가격이다.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높은 가격을 제출해 경쟁에서 이기더라도 산은의 매각 예정 가격에 못 미치면 입찰은 유찰되기 때문이다.
산은은 최근 대폭 오른 주가를 기준으로 매각 예정 가격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30일 간 HMM의 평균 주가는 약 1만5300원으로 지분 가치는 6조 원을 넘는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최대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HMM 본입찰 결과 유효경쟁이 성립했다"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은 통상적으로 1~2주가 소요되나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르게 선정하여 연내 주식매매계약 체결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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