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분도 6.36%→5.42%로 축소
국민연금이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주식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으로 변경하며 본격적인 주주 활동을 예고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민연금은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 변동 사항을 공시하면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목적을 변경하는 건 해당 기업에 대한 주주활동 강화 사유가 생겨 경영활동을 더욱 예의주시하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딘순투자’는 일반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단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며 차익실현이 주 목적이다.
반면 ‘일반투자’로 변경할 경우 ▲정관 변경 ▲임원의 선임 및 해임 청구 ▲배당정책 제안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수준의 주주제안이 가능해진다. 비공개 대화 수행, 비공개 중점관리, 공개 중점관리 등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 경영진에 사실 관계와 조치 사항을 묻고 대책과 재발 방지 대안 등을 요구할 수 있다. 또 경영참여 주주제안을 결정할 수 있다.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면 이 같이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일반·경영참여 중 하나로 보고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이날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보유 지분을 줄였다고도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카카오 지분율은 기존 6.36%에서 5.42%로, 카카오페이 지분율은 5.02%에서 4.45%로 줄었다.
한편 카카오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택시 호출을 둘러싼 갑질 논란, 카카오모빌리티의 회계분식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법 리스크가 부각되며 카카오 주가는 최근 3만원대까지 추락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