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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33년 만 최고치…일학개미 한달간 62억원어치 순매수
日증시 33년 만 최고치…일학개미 한달간 62억원어치 순매수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3.05.22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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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투자자 한 달간 61억8,000만원 가량 쓸어담아
마루베니·다이이치산쿄·아식스 등 매수

전 세계 경기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닛케이225지수가 30,000선을 돌파하는 등 일본증시가 19908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투자자들도 일본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일본증시에 투자한 일학개미들의 순매수 규모는 약 465만달러(618,000만원)로 집계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2월과 3월 일본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특히, 3월엔 약 73억원 가량 순매도했었다. 그러나 일본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449만달러(64,738만원)를 순매수전환한 데 이어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달간 닛케이225지수 추이

자료: 닛케이 인덱스
자료: 닛케이 인덱스

닛케이지수는 5월 들어서만 6.8%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45%) 상승률의 약 5배에 육박한 수치다. 특히, 지난 19일엔 30,808.35포인트로 마감하며 버블경제 시기였던 19908월 이후 329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310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어 다이이치산쿄(247만달러), 아식스(199만달러), 스미토모 메탈 마이닝(159만달러), Nidec(138만달러 ), 셀시스(133만달러), 이토추상사(117만달러), 쿄세라(103만달러), 미쯔비시상사(87만달러), 아사히그룹(80만달러), 닌텐도(62만달러) 등의 순으로 사들였다.

이는 일본 기업의 양호한 실적과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엔화가치 하락) 등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본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주된 배경엔 단연 금융정책이 있었다. 미국과 유럽이 긴축을 유지한 반면,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온 것이 해외투자자을 불러들인 것이다.

특히, 일본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통화완화 정책에 따른 엔저의 결과로 판단된다. 달러당 100~110엔 수준을 유지하던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50엔을 돌파했다. 역대급 엔저에 수출이 증가했고, 기업들의 순이익이 늘어났다.

또 일본이 여전히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영향으로 엔화가치가 떨어져 있어 향후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와 함께 내수소비 활성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실적과 함께 도쿄증권거래소가 실시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자본효율 개선을 위한 요청 등 일본 주식시장 고유의 매수 요인이 여러 가지 존재한다글로벌 경기 후퇴 우려 속 일본증시의 우위성이 대두되기 쉬운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연구원 “(일본 주가지수의) 과열감을 나타내는 등락비율은 143.3%에 달하며 과매수를 나타내는 120%를 상회, 상한으로 여겨지는 140%도 돌파했다단기 과열감이 상존하는 만큼 닛케이225 지수의 30,500엔까지의 추가 상승 후에는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상승폭이 컸던 일본증시가 과연 상승을 정당화할 수 있을지 분석해 보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현재 일본증시의 단기 급등을 전술적으로 비중 축소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닛케이225지수가 30,000선 안착을 확인한 뒤 추세 대응을 해도 늦지 않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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