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비자물가 지수의 둔화로 장초반 2~3%대 강세를 보이긴 했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거래량을 줄면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4,108.6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에,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11월 물가상승률이 전달에 이어 또다시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라 전월의 7.7%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전문가 예상치 7.3%를 모두 밑돌았다. 해당 수치는 지난 6월 기록한 1981년 이후 최고치인 9.1%에서 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11월 물가상승률이 7%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물가 정점론은 더 힘을 받게 됐다.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금리 75bp 인상)’이 아닌 ‘빅스텝(금리 50bp 인상)’에 나서는 것으로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CPI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 장중 3.5% 아래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며 금리 스프레드는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연준은 이날부터 FOMC 정례회의에 돌입했으며, 다음날 FOMC 성명과 함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내놓을 예정이다.
주요 종목별로 메타 4.74%, 엔비디아 3.06%, 알파벳 2.49%, 아마존 2.14%, 마이크로소프트 1.75%, 넷플릭스 1.64%, AMD 1.39%, 애플 0.68% 상승했다. 모더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이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는 소식에 19.63%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