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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1개월째 연 1.5%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 11개월째 연 1.5% 기준금리 동결
  • 정상혁 기자
  • 승인 2016.05.1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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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개월째 연 1.50%로 동결했다.

▲ 한국은행이 13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과 같은 연 1.5%로 동결했다.

13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5월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된 뒤 11개월 연속 동결기조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의 이번 금리동결은 이미 시장에서도 예상했던 바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5월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5명 중 85.7%가 동결을 전망했다.

한은 금통위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국내외 경기상황이 금리조정을 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판단과 함께 최근 기업의 구조조정 작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이후 수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고 소비심리도 개선흐름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국내경기가 미약하나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전문가들 역시 구조조정이 대량실업 등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하긴 하지만, 아직 구조조정 방식의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섣부른 금리조정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이번 금통위 회의부터 이일형·조동철·고승범·신인석 금통위원이 새롭게 합류한 점도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성을 쉽게 바꾸기 어려운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신임 금통위원들이 경제동향 분석을 통해 개별적인 논리를 확립하고 독창적인 의견을 내기 위해선 적어도 3개월 정도는 걸렸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임 후 3주 만에 열린 첫 회의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어려웠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이번 동결이 7명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는지, 소수의견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실제로 이번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 중 일부 인사는 부임 이전부터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첫 회의부터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

만약 소수의견이 있을 경우 추후 기준금리 인하의 강력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관계자들은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과 소수의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금융안정을 중시해 온 이주열 총재의 입장 변화가 있을 경우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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