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세종시 인구유입 영향력은 어디까지?
세종시 인구유입 영향력은 어디까지?
  • 김윤희 기자
  • 승인 2015.11.03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정부청사 이전 작업이 지난 2012년 1단계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최종 마무리 됐다. 정부기관 이전과 함께 세종시에 대규모 아파트 물량이 공급되면서 순 전입건수도 가파르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세종시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은 2014년엔 전년대비 318% 증가한 14,387가구가 공급됐다.
세종시 출범이후 아파트 공급량, 순 전입인구추이

단위: 호/명

▲ 자료제공: 부동산114/국가통계포털

신규 아파트 물량이 대규모로 공급되자 세종시로 유입되는 순 전입건수도 지난해 15,051건으로 전년대비 247% 증가했다. 세종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량 증가추세와 순 전입건수가 유사한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세종시 개발의 가장 큰 피해지역은 어디?

세종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점차 증가되고 있고, 정주환경이 개선되자 인구유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의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종시의 인구흡수 영향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세종 정부청사 출범 이후부터 2015년 8월까지 세종시로 유입되는 인구의 전출지를 분석한 결과 충청지역(대전·충북·충남)이 전체 유입인구의 50%에 육박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광역시가 44,476명으로 전체 유입인구의 26%를 차지했고, 충남 11%, 충북 10% 순이다. 이러한 수치만 보았을 때 충청권 전 지역이 세종시 개발로 인한 인구유출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종시의 인구흡수가 충청권 전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가?

시·군·구 단위로 세종시에 유입되는 인구의 전출지를 분석하면 충청권 중에서도 세종시 빨대효과의 직접적인 영향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세종시 인접도시들의 총 전출인구 대비 세종시 전입비율을 분석한 결과 전입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충남 공주시로 전체 전출인구 중 14%가 세종시로 유입됐다. 그 뒤로는 대전 유성구 10%, 대전 서구 4%, 충북 청주시 3%, 충남 천안시 1%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인근지역 전출인구 대비 세종시 전입비율

▲ 자료제공: 부동산114

총 전출인구 대비 세종시 전입비율을 살펴본 결과 세종시의 빨대효과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지역은 세종시와 근거리에 위치한 도시들이 높은 영향을 받고 있었으며, 상대적으로 세종시와 거리가 떨어진 천안시와 청주시는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안시와 청주시의 전출인구는 수도권지역으로 유입되는 인구의 비중이 다른 충청권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2012년 세종청사 출범 직후 세종시로 이전해야 했던 공무원들이 정주여건이 미흡하자 인접한 충남 공주, 대전지역에 거주지를 마련한 후 임대계약이 종료되는 2년차를 맞이해 잇달아 세종시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청주와 천안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충남 공주, 대전지역보다 세종시로 출·퇴근이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이주선호도가 낮았다.

세종시 대규모 물량공급으로 인한 일시적 전셋값 폭락이 빨대효과 부추겨

세종시는 2014~2015년 30,000호 이상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자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인접지역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 가격으로 형성됐다.

실예로, 세종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3.3㎡ 당 400만원에 그쳤지만 대전 유성구 559만원, 대전 서구 523만원, 청주시 474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세종시 인근지역 전세가격 수준 비교

단위: 3.3m²/만원

▲ 자료제공: 부동산114

세종시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입주를 진행하고, 이전기관 종사자 수요의 유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해 전세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공급물량 초과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향후 세종시에는 2017년까지 20,000호 이상의 신규아파트 공급이 추가로 예정되어 있다. 세종시 전세가격에 공급물량 초과현상이 또 다시 반영될 경우 저렴한 전세매물을 찾아오는 인근지역 주민들의 유입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