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였다. 이에 건설업계의 베스트 애널리스트인 NH투자증권 강승민 연구원과 일문일답으로 동양시멘트의 향후 영업력과 시멘트 업계의 전망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Q.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영업력 약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지? 만약 있다면 다른 시멘트 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 생각하는지?
A.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해도 시멘트 업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시멘트 회사들은 주거래 납품처가 정해져 있다. 특별히 동양시멘트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어 원재료 수입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주 거래처에서 거래를 끊는 상황은 발생하기 힘들어 보인다. 단, 소규모 거래처와의 영업력은 약화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현재 동양시멘트가 시멘트업계에서 차지하는 생산 규모(13%) 대비 미비한 점유율 하락 정도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Q. 동양시멘트 영업력 약화로 타 시멘트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는지?
A.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멘트 업계는 주 거래처가 대부분 정해져 있어서 갑작스러운 영업력 약화는 힘들어 보이며, 타 시멘트업계의 수혜 정도는 1% 미만으로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동양시멘트의 점유율 하락 보다는 시멘트 가격 인상이 향후 시멘트업계의 전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한다.
Q. 이번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이 시멘트 가격 인상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지?
A. 시멘트 업계의 최 상위권인 동양시멘트, 쌍용양회, 성신양회 등은 과거 5년 동안 생산비 증가 대비 제품 가격 인상은 미비한 상황 이었다. 특히 국내 시멘트 가격은 아시아 평균 대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시멘트 가격보다도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멘트 가격 현실화를 외치며 올해 동양시멘트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요구했지만 건설기업들의 불황에 따라 결국 가격인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내년은 동양시멘트라는 시멘트 업계의 거물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할 만큼 시멘트 업계의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것을 대내외 적으로 보여줌에 따라 가격 인상의 명분과 주도권을 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Q. 최근 산업용 유연탄에 대해 정부측이 과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이 것에 대한 현실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지?
A. 여러 이해산업이 엮여 있어 정부 측의 과세 방안이 쉽게 관찰되지는 않겠지만, 만약 과세 방안이 실행된다면 생산비 증가에 따른 시멘트 가격 인상 현실화가 더욱 명분을 발휘할 것으로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