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또 다시 하락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연저점을 경신하고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20% 넘게 밀려 약세장에 진입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60포인트(1.11%) 하락한 29,260.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8.19포인트(1.03%) 떨어진 3,655.04에, 나스닥 지수는 65.00포인트(0.60%) 밀린 10,802.9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나온 영국의 대규모 감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 올려 금리인상과 글로벌 침체를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욱 커지며 위험 회피심리가 부각됐다.
파운드화 가치는 아시아 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해 1.0382달러까지 추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5bp 이상 올라 4%를 돌파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를 돌파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영국의 감세 정책에 따른 파운드화 폭락은 달러화를 더욱 끌어올려 시장의 불안을 강화했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급등했다. 글로벌 금리 급등세에 미국의 긴축 우려도 강화되면서 10년물 금리는 4%에 육박한 3.9% 수준까지 올랐다.
또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8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8월 전미활동지수(NAI)는 '제로'(0)로 집계됐다. 지수는 한 달 만에 하락하며 경기가 다시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에너지, 유틸리티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낙폭을 주도했다.
주요 종목별로 트위터(0.14%), 마이크로소프트(0.2%), 메타(2.88%), 알파벳A(0.58)이 하락했다. 엔비디아 1.25%, 마이크론 1.36% 등도 1% 넘게 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