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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맥주, 상장 후 20% 이상 급등, 하지만 바로 상승분 내줘…따상은 실패 아쉬움 커
제주맥주, 상장 후 20% 이상 급등, 하지만 바로 상승분 내줘…따상은 실패 아쉬움 커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5.26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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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브루어리 아시아 첫 자매 회사
론칭 이후 3년만에 매출 600억 달성
IPO에서 공모자금 연구개발에 사용

수제맥주 전문기업 제주맥주가 코스닥 입성 첫 날부터 강세를 보였다. 제주맥주는 지역가치 창업기업 중 최초의 상장사로 맥주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2010년 초반부터 수입 맥주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제주맥주는 폭탄주용 맥주가 아닌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맥주 문화를 만들기 위해 30년 노하우를 보유한 해외 크래프트 맥주사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합작에 성공했고 그 결과 브루클린 브루어리의 아시아 첫 파트너사가 됐다.

현재 제주맥주는 2020년 총판매매출 335억을 달성, 연평균 148%의 성장률을 보이며 크래프트 맥주 시장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5.1%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2020년 28.4%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2017년 8월 출범한 제주맥주는 론칭 3년 만에 누적 투자액 600억원을 달성하고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국내 5대 편의점에 입점했다. 

제주맥주의 대표 제품은 ‘제주 위트 에일’로 다품종 소량생산이 대부분이었던 업계 관행을 깨고 소품종 대량생산을 도입했다.

제주 위트 에일은 출시 직후 초도 목표 물량 대비 170%의 예약발주를 달성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는데 2018년 제주에서만 50만캔이 판매됐다.

이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수제맥주 업계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맥주는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IPO를 통한 제2의 도약을 추진했다. 맥주 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과 식음료 기업 최초 테슬라 특례 상장에 성공한 제주맥주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제주맥주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 경쟁률 1748.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테슬라 특례상장 기업 중 가장 높다.

테슬라 특례상장은 적자를 내는 등 일반적인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하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215억5500만원의 매출과 43억9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5년 법인 설립 이후 단 한번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지만 테슬라 요건을 적용받아 상장에 성공했다.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도 높게 나타났다. 1447개 기관이 참여해 1356.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2600원~2900원) 상단을 초과한 3200원으로 확정했다.

제주맥주 공장전경

이러한 성장가능성에 투자자들은 반응했고 코스닥 입성 첫 날부터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26일 제주맥주는 시초가(4780원) 대비 2.51% 오른 4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제주맥주 시초가는 공모가(3200원)의 약 150%인 4780원으로 결정됐는데 시초가는 통상적으로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제주맥주는 금일 장 초반만 해도 20%가 넘는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이 상쇄되며 기세가 꺽이더니 5000원을 목전에 두고 장을 마쳤다.

제주맥주는 공모자금 대부분을 연구개발(R&D) 강화에 투자,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맥주업계 ‘제 3의 물결’을 선도하다는 목표를 내비쳤다.

이어 맥주 본질에 집중한 안정적 품질 관리와 고품질 제품 개발을 지속하기 위해 기술 연구소를 연구 개발 헤드쿼터로 강화해 동남아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크래프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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