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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 포스코플랜텍 채권단 회의···워크아웃 부정적
다음달 3일 포스코플랜텍 채권단 회의···워크아웃 부정적
  • 윤상현 기자
  • 승인 2015.05.29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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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워크아웃보다 법정관리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에 대해 채권단 내부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워크아웃 보다는 법정관리행이 점쳐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8일 오후 전체 채권단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 및 채권행사 유예, 재무실사 등을 묻는 안건을 부의했다.

올 3월 말 기준으로 금융권 여신액은 총 5,800여억원으로 산업은행(30.4%)의 채권비율이 가장 높고 외환은행(12.3%), 신한은행(11.3%), 우리은행(10.9%) 순으로 높다.

또 산업은행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채권단협의회에서 부의 안건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워크아웃을 개시하기 위해서는 채권단으로부터 75%의 채무동결에 대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 만약 채권단이 채무동결을 해주지 않을 경우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은 법정관리에 내몰리게 된다.

그러나 현재로썬 채권단의 반응이 좋지 않다. 포스코플랜택의 모기업인 포스코는 더 이상의 추가 자금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 중 한 곳인 우리은행은 워크아웃에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포스코의 자금 지원없이 채권단이 손실을 감내하면서 (워크아웃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더구나 추가 자금이 투입될 경우 곧바로 부실여신으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워크아웃에 동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우리은행이 워크아웃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함에 따라 신한은행과 외환은행도 워크아웃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단협의회의에서 논의되는 상황을 보고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지만 우리은행의 입장에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포스코플랜텍이 제시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면밀히 검토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지면 당장의 손실보다 향후 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포스코플랜텍의 구조조정을 참고 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은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 강화를 위해 울산공장 일부 생산설비에 대한 축소 및 탄력적 운영을 포함하는 경영정상화 계획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할 경우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해 즉각 실천에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모기업인 포스코도 유상증자 등 직접적인 추가자금 지원보다는 일감을 몰아주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나마 포스코플랜텍의 자금 유동성에 도움을 준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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