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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호텔신라 “공동으로 국내최대 면세점 짓겠다”
현대산업-호텔신라 “공동으로 국내최대 면세점 짓겠다”
  • 이민준 기자
  • 승인 2015.04.13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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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경 선정 예정인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특허를 획득하기 위해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손을 잡았다.

계속되는 국내 유통가의 불황을 뚫기 위한 대안으로 대기업의 면세점 쟁탈전이 본격화되면서 이례적으로 범현대가와 삼성그룹 계열사가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의기투합한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호텔신라와 공동출자를 통해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신규설립하고 지난 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가 공동으로 시내면세점 사업에 진출한다. 사진은 아이파크몰 전경.

HDC신라면세점이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사업특허를 따낼 경우 용산 현대아이파크몰 내 4개층을 리모델링해 국내 최대 규모의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파크몰은 연면적 28만㎡의 대규모 공간에 백화점과 영화관, 마트, 대형 식당가는 물론, 쇼핑외에도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복합 여가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대형버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과 관광특구인 이태원, 용산공원, 국립중앙박물관, 남산공원과 가까운 것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정확한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최소 12,000㎡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 현재 최대 규모인 롯데월드면세점(11,000㎡)을 넘어서겠다는 게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계획이다.

특히 용산은 강남과 강북 모두를 아우르는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데다 최근 광주까지 완전개통한 호남선KTX를 비롯해 지하철 1호선과 4호선, ITX,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예정) 신분당선(예정) 등 서울 지역과 전국을 잇는 교통 허브의 요건을 갖춘 것이 큰 장점이다.

이렇듯 입지조건이 유리한 현대아이파크몰과 신라면세점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게 양사의 입장이다.

이로써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신청은 범현대가(현대산업개발, 현대백화점그룹), 범삼성가(호텔신라, 신세계), 롯데,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가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에 3곳의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당초 ‘관심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경쟁자인 호텔신라를 견제하기 위해 입장을 바꿔 면세점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에 대한 후보 접수는 6월 1일까지다. 관세청은 심사를 거쳐 대기업 2곳과 중견·중소기업 1곳 총 3곳을 오는 7~8월 경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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