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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비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세계에서 한국이 제일 비싸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5.01.1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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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아메리카노와 칠레산 와인, 탄산수, 쇠고기, 수입 과일 등의 판매가격이 한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인하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의 수입 농산물 및 식품가격 비교 결과 한국은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이 높은 가격 순으로 상위 5위안에 들었다.
12일 소비자시민모임은 2014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미국(뉴욕), 중국(베이징), 일본(도쿄), 독일(베를린) 등 세계 13개국 주요도시의 수입 농산물 및 식품가격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42개 제품 중 35개 제품이 가격이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는 한국이 가장 비쌌다. 톨 사이즈(355㎖) 기준 서울 가격은 41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미국 뉴욕 2477원의 두 배가 넘는다.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역시 프랑스5114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칠레산 와인(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도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렸다. 수입량 증가 등으로 백화점 판매가가 2010년 47000원에서 작년 43000원으로 내렸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가격대가 높다.

크림치즈의 경우도 한국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키리 크림치즈(108g), 래핑카우 플레인 크림치즈(128g), 래핑카우 벨큐브 플레인 크림치즈(78g) 등은 각각 4980원, 4486원, 4549원으로 세계에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팔리는 가격의 2배 안팎이며 일부는 3배가 넘는 가격대에 팔리고 있다.

또한 바나나와 체리, 오렌지 등 수입과일과 볼빅, 아쿠아판나 등도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수입청포도(탐슨 시들리스 800g)의 경우 한국이 8860원으로 가장 비쌌다. 특히 지난해 미국산 체리 수입 가격은 2012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 19% 하락했는데, 국내 유통업체 소비자 판매 가격은 오히려 42.4%나 상승했다. 수입 과일을 포함한 수입 농산물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거치면서 유통 마진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기는 국내산과 수입산을 막론하고 한국이 비쌌다. 국내산 쇠고기 등심과 돼지고기 삼겹살은 서울이 13개 도시 중 가장 비쌌고, 수입 쇠고기 등심 가격도 3번째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FTA 체결 등으로 국내 소비자 가격이 인하될것이라 기대했었지만 실제로 소비자는 관세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수입 가격 인하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 갈 수 있도록 유통 구조개선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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