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4일 사회봉사명령 이행을 마무리 지은 후 26일 삼성과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재계에 김 회장의 경영복귀 임박을 알리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앞서 김 회장은 서울고법으로부터 지난 2월 부실계열사를 부당지원함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명령 30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김 회장과 검찰 양측은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으며, 이후 김 회장은 수감생활에서 얻은 우울증과 당뇨 등 신병치료에 집중했다.
판결 한 달 뒤인 3월 서울대병원에서 퇴원, 서울 가회동 자택과 미국 등을 오가며 몸을 추슬렀고 7월부터 서울 외곽의 한 장애인 재활시설에서 주 2~3회, 하루 8시간씩 사회봉사를 해왔다.
3일 김 회장은 한화그룹이 초청한 외빈과 만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실상 내부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김 회장이 직접 내린 만큼 이미 본격적인 경영복귀가 이루어진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한화는 본격적인 김 회장의 경영복귀가 이루어진 만큼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도 단행할 예정이다. 단, 삼성으로부터 인수하기로 한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은 삼성과 가격 조정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인수절차를 마무리한 뒤 사장단과 조직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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