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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혈병 피해보상 조정위원 진보성향 인사 수용
삼성, 백혈병 피해보상 조정위원 진보성향 인사 수용
  • 송채석 기자
  • 승인 2014.12.03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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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진보 성향의 반도체 직업병 조정위원 선임을 수용하기로 했다.

▲ 삼성전자가 진보성향의 직업병 조정위원 선임에 동의함으로써 피해자 보상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블로그 ‘삼성 투모로우’를 통해 조정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의 조정위원 추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전 대법관은 삼성과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가족의 합의로 조정위원장을 맡은 뒤 지난달 14일 조정위원 후보로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와 정강자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백 교수는 친(親)반올림에 가까운 인사로 평가되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삼성전자·하이닉스·엠코코리아 반도체 3사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의뢰했을 당시 협력단장을 맡은 바 있다.

특히 백 교수는 조사결과 발암 물질인 벤젠이 검출되자 삼성의 반대에도 불구 역학조사 보고서 전문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가 산업재해라는 판결을 받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또한 ‘반올림’ 측 시위 등에 참여해 삼성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따라서 삼성은 삼성과 피해 가족, 반올림 간의 피해 보상 논의 등에서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에 백 교수의 조정위원 선임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조정위는 삼성과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간의 피해 보상 문제 등을 제3자 입장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조정위가 만든 조정안이 강제력을 갖진 않지만 협상 참가자들이 쉽게 거부하기는 어렵다.

가족위 관계자는 “조정위의 개입 없이도 원활히 합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삼성과 지속적인 논의를 해왔다”며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조정위가 나서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정위원 선임으로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가족의 피해 보상이 지연돼선 안 된다고 판단해 백 교수 선임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조정위가 이른 시일 내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조정안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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