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시스템즈가 17일 미국령 사모아섬에 위치한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의 지분 100%를 2600만달러(약 27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아르다 그룹은 전 세계 24개국 98개 공장을 거느린 세계적인 캔·유리병 제조업체로 연 매출액은 약 48억 유로다. 지난해 매출액은 미화 약 4920만달러, 순이익은 약 38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의 전초기지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미주, 태평양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이번 아르다 메탈 패키징 아메리칸 사모아 인수를 통해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에서 글로벌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2012년 대한은박지 인수를 시작으로 올 1월 포장용 랩 제조업체인 한진피앤씨를 인수했다. 또한 유리병, 캔 등 포장용기를 생산하는 테크팩솔루션 지분을 56% 취득할 예정이며 계열사인 스타키스트가 24%, 사모펀드(PEF)인 이큐파트너스가 20%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큐파트너스는 2019년 테크팩솔루션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동원시스템즈에 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러한 사업확장을 통해 ‘연포장재 및 각종 기능성 필름·기타 포장(PET용기, 캔, 유리병)’, ‘알루미늄 부문’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종합포장재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