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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스타트업에 1.3조 투자한 현황살펴보니...
현대차그룹, 스타트업에 1.3조 투자한 현황살펴보니...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6.16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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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첫 개최,
200여 곳 이상 스타트업 투자현황 및 개방형 혁신 성과 공개
그룹 내부 자원과 스타트업 아이디어 결합·미래 신사업 신기술 창출 모색

현대자동차그룹이 직접 투자하고 협업 중인 스타트업의 기술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하고 그동안의 투자현황과 혁신 성과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소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HMG Open Innovation Tech Day)’ 행사를 개최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 및 협업 체계 등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모빈(MOBINN) ▲모빌테크(MobilTech)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Metaverse Entertainment) ▲뷰메진(ViewMagine) ▲어플레이즈(Aplayz) 등 협업 중인 5개 스타트업의 주요 기술들을 함께 전시해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공존 의지를 강조했다.

전 세계 스타트업 투자 현황 및 개방형 혁신 성과 공개

이날 현대차·기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본격 강화하기 시작한 2017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200여개 이상 스타트업에 1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기아 영역별 스타트업 투자 금액 (2017년~2023년 1분기)

자료: 현대차그룹
자료: 현대차그룹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모셔널, 슈퍼널 등 대규모 해외 투자는 제외된 수치로, 투자받은 스타트업들의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를 비롯해 전동화, 커넥티비티,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에너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 영역을 망라한다.

분야별로 보면 모빌리티분야가 7,537억원으로 가장 많고, 전동화(2,818억원), 커넥티비티(1,262억원), AI(600억원), 자율주행(540억원), 에너지(수소포함·253억원) 순이다.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은 목적에 따라 4가지 투자 유형으로 구체화된다. ▲그룹 자체적으로 필요한 기술 및 사업 영역에서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한 컴퍼니빌딩(Company building) ▲변화가 빠른 신성장사업 영역의 트렌드를 신속하게 파악하기 위한 센싱(Sensing)투자 ▲즉시 혹은 단기간 내 사업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투자 ▲예상 시너지 효과에 따라 실제 협업을 추진하기 위한 연계투자 등이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미국, 독일, 이스라엘, 중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 ‘크래들(CRADLE)’이라는 혁신거점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제로원(ZER01NE)’을 설립했다. 또한 전세계 주요 국가에서 총 19개의 투자 펀드를 운영하며 글로벌 투자 역량을 제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중 2018년 설립된 제로원은 매년 ‘제로원 액셀러레이터(ZERO1NE Accelerator)’라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오픈이노베이션의 범주를 예술가로까지 확대해 크리에이터들간 협업을 촉진하는 ‘제로원 플레이그라운드(ZERO1NE Playground)’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스타트업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30개의 사내 스타트업이 분사했으며 이들의 누적 매출액은 2,800원, 신규 인력채용은 800명 이상을 달성했을 정도로 시장 가치와 사업성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새롭게 모색하고 있는 개방형 혁신 분야로는 SDV(소프트웨어로 지속 진화하는 자동차, Software Defined Vehicle)를 비롯해 자원순환 및 저탄소, 반도체, AI, 양자기술 등이 있다.

뷰메진·어플레이즈 등 5개 스타트업 성과 공개

이날 현대차그룹은 주요 스타트업 5곳에 대한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 관계자가 배송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 관계자가 배송 로봇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모빈은 올해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업체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언제 어디서든 주문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체 개발한 특수 고무 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모빈은 현대건설 및 현대글로비스와 배송 로봇 시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모빌테크는 2018년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펀드 투자로 성장 기반을 닦은 ‘실감형 디지털 트윈’ 기술 보유 스타트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 정밀지도, 가상 모델하우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융복합센서 데이터 분석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시공간 지도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협업하고 있다.

뷰메진은 자율 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한 건설 현장 안전 및 품질 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한다. 드론에 탑재된 고화질 카메라로 콘크리트 외벽의 미세한 결함을 탐지하는 동시에 결함 데이터를 분석, 시각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건설을 포함해 국내외 건설사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앞으로 신축건물 외에도 기축 아파트 품질 점검 분야로 사업을 점진 확대할 계획이다.

어플레이즈는 모빈과 마찬가지로 현대자동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분사 업체로,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으로 매장 방문자의 연령과 성별, 날씨, 이용 시간 등을 고려해 공간에 최적화된 음악을 재생해 준다. 현재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기아·제네시스 주요 전시장 및 영업점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는 가상현실 플랫폼 개발과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등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를 전개하는 업체다. 최첨단 센서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얼굴의 감정 인식, 표정 분석 등을 통해 버추얼 휴먼을 생성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로 완성된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MAVE)’는 올해 초 데뷔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업체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투자에 나섰으며, 상호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 제로원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최된 '2023 CES'에 처음으로 참가해 식스티헤르츠(60Hertz), 이모티브(eMotiv), 아고스비전(ArgosVision), 셀플러스코리아(CellPlusKorea) 등 협업 중인 10개 국내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이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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