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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0조원 차입에 어디에 투자할지 시장 관심↑
삼성전자, 20조원 차입에 어디에 투자할지 시장 관심↑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3.02.15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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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V 노광장비 등 미래 준비 투자 강화
평택 5공장·3나노 2세대 파운드리 투자 예상

그동안 무차입 경영기조를 이어왔던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금이 어디에 투자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원을 단기 차입한다고 전일 밝혔다.

무차입 경영을 해왔던 삼성전자가 자회사에서 운영 자금을 빌린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인데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자금을 차입하면서까지 투자를 단행하는 것이기에 투자처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해 반도체 혹한기에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서 20조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해 반도체 혹한기에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202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9% 감소한 43,061억원에 그친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무려 96.9% 급감한 2,700억원으로 적자만 겨우 면했다.

예상보다 심각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 악화가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소비 침체와 경기 악화 우려가 크지만 중장기 수요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메모리 업계 1위로서 초격차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반도체사업에 479,000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임을 지난달 31일 열린 ‘20224분기 실적발표컨퍼런스콜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확보한 자금 20조원으로 평택 3·4기 인프라 투자와 중장기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극자외선) 노광장비 등 첨단 기술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평택 3공장을 완공한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설비투자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 4공장 건설에도 착수하며 미래 반도체 수요 반등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열리는 DDR5, LPDDR5X 등 고성능 고용량 D램 시장 대응을 위한 선단 공정 전환 투자도 집행해야 한다. 게다가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이 투자 축소와 연기에 나선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평택 5공장도 올해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를 위한 투자도 계속해야 한다.

또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도 미국 테일러공장을 필두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클린룸(청정실)을 선제적으로 건설하고 향후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올해 미국 테일러공장을 완공한 후 내년 하반기에 4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파운드리 역시 지난해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3나노의 2세대 공정을 내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3나노 2세대 공정은 1세대와 대비해 면적 성능과 전력 효율을 더 확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차세대 공정 개발 등 R&D 역량 개발을 위한 인프라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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