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낙폭이 2% 넘게 확대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선회하면서 하락폭 상당부분이 줄어들었다.
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30분경 낙폭을 2% 가까이 확대하면서 2180선 코앞까지 밀려났는데 이처럼 22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해 10월17일(2177.66)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장 초반 순매도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이 조금씩 회복됐다.
기관이 355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44억원과 51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통신(0.91%), 종이목재(0.58%), 전기가스(0.55%) 등은 올랐고 비금속광물(-2.34%), 의약품(-2.02%), 음식료품(-1.46%), 보험(-1.12%), 기계(-0.88%), 의료정밀(-0.86%), 화학(-0.73%), 철강금속(-0.55%), 제조(-0.53%), 섬유의복(-0.5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기아(1.46%), 현대차(1.27%), 삼성SDI(0.5%) 등은 상승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9%), LG에너지솔루션(-1.23%), 삼성전자우(-0.59%), NAVER(-0.56%), LG화학(-0.5%), 삼성전자(-0.18%), SK하이닉스(-0.1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3.44포인트(0.51%) 오른 674.95에 마감했다.
기관은 14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억원과 182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2.10%), 통신장비(2.06%), 오락·문화(1.99%), 기계·장비(1.54%), IT S/W & 서비스(1.50%) 등은 올랐고 금속(-0.60%), 컴퓨터서비스(-0.40%), 기타서비스(-0.32%), 방송서비스(-0.30%), 의료·정밀기기(-0.30%) 등은 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게임즈(2.83%), HLB(2.51%), 에코프로(3.64%), 펄어비스(1.36%), 스튜디오드래곤(1.79%) 등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0.21%), 셀트리온헬스케어(-1.57%), 엘앤에프(-0.59%)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 매물이 출회한 가운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면서 "연말 기관이 설정한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이 전환됨에 따라 매도물량이 급격하게 확대돼 수급 압박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배당락 전 10거래일 동안 기관의 순매수 금액은 2조5800억원으로 배당락일 직전 4거래일 동안 순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과거 평균 대비 배당연계 매수차익 포지션 설정 시점이 뒤늦게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배당락일부터 포지션 전환도 과거대비 가속화되는 모습으로 아직 잠재적인 매도 물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