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의미있는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6.44포인트(0.53%) 오른 33,20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3포인트(0.59%) 상승한 3,844.82에, 나스닥지수는 21.74포인트(0.21%) 오른 10,49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연휴로 휴장하면서 한산한 거래속에 인플레이션 둔화와 소비지출 정체가 확인되면서 금리인상 압박이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1월 0.1%(전월비) 올라 10월의 0.4%보다 덜 상승했다. 전년비로는 5.5% 올랐는데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3.74%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4.32% 수준까지 상승했다.
지난주 연준의 정책결정 이후 증시는 매도세가 강해졌다.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내년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며 최종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인 5%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올해 마지막 거래주간을 앞두고 12월 들어 3대 지수들은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달 다우는 4%, S&P500은 5.8%, 나스닥은 8.5%씩 내려 9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증시의 연간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