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인수한 KPX화인케미칼이 ‘한화화인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하고 재도약을 다짐한다.
KPX화인케미칼은 30일 여수시에 있는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명 및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명은 오는 10월 1일부터 한화화인케미칼(HANWHA FINE CHEMICAL)로 변경되며 현광헌 한화케미칼 전무가 대표이사를 맡게 된다.
현 신임 대표이사는 부산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4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 울산공장 VCM생산팀장, 울산공장장, 화성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편, 현광헌 한화케미칼 전무를 한화화인케미칼 사내이사로, 김종규 한화케미칼 前 태국법인장과 이광훈 前 한화손해보험 경영지원팀 본부장은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 외에 허정림 건국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도 한화화인케미칼 사외이사로 등재된다.
앞서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13일 KPX화인케미칼 주식 50.7%에 해당되는 192만주를 420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취득예정일은 10월1일이다.
KPX화인케미칼은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를 1982년 국내 최초로 생산한 정밀화학회사로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75%에 달하는 수출 중견기업이다. TDI는 가구·자동차·페인트·신발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를 말한다.
한화케미칼은 그 동안 염소를 공급하던 KPX화인케미칼을 인수함으로써, 염소를 활용한 전방사업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염소는 한화케미칼의 주력 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 및 TDI의 원료로 사용된다.
한화케미칼은 한화화인케미칼 인수 이후 가동 정지 상태에 있는 공장을 재가동하며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 전 TDI 업황 부진으로 3개 생산라인 전체가 가동중지 상태에 있었지만 최근 2개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1개 라인도 내년 중 돌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또한 KPX화인케미칼이 보유한 16만㎡ 규모의 유휴 부지를 활용해 사업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현광헌 신임 대표이사는 “단기간 내에 공장을 풀가동함으로써 수익성을 향상시키고 오랜 화학공정 운영 노하우를 살려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