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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기업, 국내 경제 매출액 30%육박, 종사자수는 8%
재벌기업, 국내 경제 매출액 30%육박, 종사자수는 8%
  • 주선영 기자
  • 승인 2014.09.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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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기업집단의 경제적 비중과 시장지배력' 보고서에 따르면, 재벌기업이 우리나라 경제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 전체 매출액 중 재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9.1%에 달하는 반면, 종사자 수 기준으로는 8%에 불과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9일 '기업집단의 경제적 비중과 시장지배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기업집단(재벌)의 실태와 특징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55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은 전체 경제에서 매출액 기준으로 29.1%, 종사자 수 기준으로는 8.0%를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 과정에서 격렬한 구조조정을 거친 이후에도, 재벌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산업을 크게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구분하면, 재벌은 제조업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의 장기적 비중 변화를 보면 제조업 부문의 30대 재벌 비중은 200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높아졌다. 경제 전반에 걸쳐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극소수 초대형 기업들이 급속한 성장을 계속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조업의 경우 재벌은 대체로 주력산업 부문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규모가 작은 산업에서는 그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았다. 또 재벌은 다양한 산업에 진출해 있고, 많은 경우 해당 진출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벌계열 기업이 시장점유율 1위인 산업은 숫자상으로는 전체의 23.7%지만, 이들 산업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형 KDI 전문위원은 "앞으로 한국형 시장경제의 발전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집중 현상이 우리 경제의 장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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