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 유입 확대에 힘입어 전날보다 소폭 상승해 2,250선에 다가선 채로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4.49포인트(0.65%) 오른 2,249.5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63포인트(0.25%) 높은 2,240.70으로 개장했다가 장 중 2,258.11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128억원을 홀로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958억원, 1천19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승 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5원 내린 1,42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6원 내린 1,428.5원에 출발한 뒤 오후 한때 1,422.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마감 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장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장중 선물에서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 확대와 대형주 위주 매수 쏠림 현상이 나타나며 코스피가 1% 가까이 반등했다"며 "다만 나스닥 지수선물이 2% 이상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렸다. 전기전자(2.39%), 제조업(1.22%), 음식료업(0.68%), 의약품(0.66%) 등은 상승했으나 섬유의복(-2.01%), 비금속광물(-1.53%), 서비스업(-1.17%), 보험(-1.12%)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5% 오른 5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52%), 삼성SDI(3.36%), LG화학(1.81%), 삼성바이오로직스(1.36%) 등도 상승했다. 반면 네이버(-3.63%), 현대차(-1.23%), 기아(-1.21%)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68포인트(0.82%) 내린 683.1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1억원, 262억원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81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엔 역부족이었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74%), 에코프로비엠(-0.19), HLB(-0.89%), 펄어비스(-1.59%) 등이 전 거래일보다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