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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유상증자···금감원, 증권신고서 검토 강화
쉽지 않은 유상증자···금감원, 증권신고서 검토 강화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10.13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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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 금리 급등에 메자닌 회피 현상
철회·불발행 증가에 사업계획 이행 힘들어져

금리상승 추세에 기업들이 전환사채(CB)가 아닌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정정요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일부는 자금납입이 이뤄지지 않아 사업계획을 수정해야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는 중이다.

13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전일 제넥신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 제출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의 손실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공모주 열풍이 뜨거웠던 지난 2020년 증권신고서에 대한 검토를 강화한 바 있다. 실적이 나오지 않던 적자기업들이 주요 대상이었는데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정정요구가 크게 늘었다.

증권신고서 종류별 정정요구 비율

단위: %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실제로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율은 지난 20175%, 20185.4%, 20196.5% 수준에 불과했나, 20209.7%로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그 보다 감소했으나 이전 년도 평균 이상인 6.8% 수준을 기록했다.

정정요구 사유는 주식·채권의 경우, 신규사업 진행 등 사업위험이나, 지배구조, 계열회사 등 회사위험과 같은 투자위험과 관련된 사항이 대부분(72.2%)을 차지했다. 이 외 합병과 관련한 정정요구 사유는 투자위험(24.3%)뿐 아니라 합병의 목적·형태·일정 등 합병 기본사항(28.2%), 합병가액 산출근거(25.5%) 등이 차지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자료: 금융감독원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자고 있다.

금감원은 제넥신 뿐 아니라 지난 7일 와이오엠의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고, 지난달에는 세토피아와 HLB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공시했다.

그 결과 유상증자를 철회하거나 불발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쇼박스, 엘아이에스, 디오, EV수성, 지더블유바이텍, 지티지웰니스, 레드로버, 시티랩스, 이즈미디어, 노블엠앤비, 세영디앤씨, 스마트솔루션즈, 코드네이처, 지엔원에너지, 세토피아 등 총 15개사가 유상증자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또 유테크는 납입대상자의 미납으로 불발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통상 유상증자는 신사업을 추진하거나 신규 시설투자를 위한 경우가 대다수로, 특히 제약바이오 기업의 경우, 임상을 위한 유상증자가 대부분이다.

한 상장업체 IR 담당자는 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이 회사채나 CB 등 메자닌 등을 통한 자금조달 어려워졌고 유상증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유상증자도 쉽지 않은 상화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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