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유통물량 적어 매도충격 더 클 수 있어
매물 소진 시 비중확대 계기
현대중공업의 3개월 보호예수 해제일이 이번 주 예정돼있어 당일 쏟아져 나올 매물출회와 관련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17일 3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 가운데 현재 공모참여자의 초과수익률은 무려 76.7%p에 달해 매물출회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상장주식수 대비 4.5%의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는 것으로 이 같은 물량은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현대중공업의 높은 대주주 지분율 등으로 실질적인 유통물량이 10.4% 수준임을 감안하면 매도충격은 더 확대돼 단기 비중축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9월17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으며, 기관 투자자 보호예수 해제일은 현재 3개월, 6개월 보호예수 일정이 남아 있다.
3개월 보호예수 해제일은 앞서 설명했듯이 오는 17일이며, 6개월 보호예수 해제일은 2022년 3월17일이다.
현대중공업의 총 주식수는 8,877만3,116주로, 최대 주주물량은 약 80%에 달한다.
대부분의 유통물량은 공모 주주로, 전체 주식수의 4.5%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는 약 60.3%의 확약 물량을 제시했으며, 그 외 나머지는 전부 미확약 물량인 가운데 3개월 확약 물량은 총 403만707주다. 또, 6개월 확약 물량은 총 7,203만9,419주에 달한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미 12월 KOSPI200 리밸런싱 종료로 지수편입 모멘텀은 소멸된데다 대차잔고는 시총대비 0.40%까지 상승했다”면서 “지수편입 직후 0.09%의 공매도도 출회되고 있는데 절대적인 수준은 타 종목 대비 낮지만 이는 현대중공업의 유통물량이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대중공업의 공모는 3개월 확약에 편중된 경향이 높기 때문에, 이번 매물이 소진될 경우 비중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