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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vs 이케아, 기흥 이어 부산서 ‘가구 2차대전’ 예고…승자는?
한샘 vs 이케아, 기흥 이어 부산서 ‘가구 2차대전’ 예고…승자는?
  • 한해성 기자
  • 승인 2021.05.31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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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단 시너지 효과 노려…1차대전 기흥에서도 “매출 고공행진 중”

인테리어 업체인 한샘과 이케아가 지난해 경기 용인 기흥시에 이어 올해는 부산에서 2차 가구 대전을 벌인다. 이케아 동부산점과 불과 500m 떨어진 곳에 오픈 예정인 리빙전문관 '롯데몰 메종 동부산'에 한샘이 대규모 매장을 입점하면서다.

두 업체는 경쟁보다는 각사의 다른 타깃층을 공략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몰 메종 동부산점이 문을 연다.

면적 2만3044㎡(약 6970평), 2층 건물의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전문관이다. 가구, 소파, 가전 매장 등 총 5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실제 생활공간처럼 연출한 매장을 통해 프리미엄급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메종 동부산점은 지난해 2월 문을 연 이케아 동부산점과 500m 떨어진 곳에 자리잡아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메종 동부산점에는 국내 인테리어 업계 1위인 한샘이 토탈 홈 인테리어 매장인 디자인파크를 2960㎡(896평) 규모로 선보인다. 입점 업체 중에 최대 규모다.

메종 동부산 한샘디자인파크 매장은 디지털 서비스를 접목한 전시장이다. 이곳에서는 최신 인테리어가 적용된 인근 아파트 평형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다양한 평면의 모델하우스에 침실·거실·드레스룸 등 한샘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를 적용해 연출한다.

업계에서는 한샘과 이케아의 대결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케아 동부산점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년 간 300만명 이상 고객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져 메종 동부산점이 이케아의 수요를 빨아 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샘과 이케아는 인접한 매장이 서로에게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리빙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을 한 곳으로 모으는 집객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약을 사기 위한 고객들이 서울 종로에 약재상들이 몰려 있는 거리를 찾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인테리어 고객은 목적 구매를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대형 매장의 경우 주변 거주 주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수요까지 흡수하는 광역상권을 형성한다. 두 대형업체의 경쟁이 더 많은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게 하는 부분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한샘과의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부분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타깃 고객층이 다르다는 것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보탠다. 메종 동부산은 고가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우며 국내외 리빙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이케아는 북유럽 감성의 리빙 제품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가성비 제품으로 인기다.

앞서 한샘과 이케아는 지난해 4월 경기 용인 기흥시에서 한차례 맞붙은 바 있다. 이케아 기흥점 바로 맞은 편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홈 퍼니싱 전문 쇼핑몰 ‘리빙파워센터’에 한샘이 최대 규모로 입점하면서다.

현재 이 매장은 이케아 기흥점의 견제 속에서도 한샘 대형 매장 중 매출이 상위권에 속한다. 서울, 수도권 등의 대형 매장을 제외하면 매출 1위로 봐도 무방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각자 다른 브랜드들이 대형 매장을 통해 경쟁한 것이 기흥 시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수요까지 빨아들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샘은 6월과 7월 롯데마트 광복점과 롯데백화점 동래점에도 디자인파크를 열며 부산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한샘이 부산에 디자인파크를 선보이는 것은 2011년 센텀점(2만3600㎡, 지하 5층~지상 8층) 이후 10년 만이다. 현재 센텀점은 전국 18개 디자인파크 중 매출 상위권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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