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엔씨소프트, 규제·불매운동 악재에 주가 하락세…‘심리적 저지선’ 90만원 무너져
엔씨소프트, 규제·불매운동 악재에 주가 하락세…‘심리적 저지선’ 90만원 무너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3.29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신작 나오면 반등한다” 저점 매수 권고도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황제주’의 모습을 뒤로 하고 90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주 약세장에 휘말려 조정을 받고 있는데다 최근 확률형 아이템 규제 리스크와 불매운동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29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보다 7.13% 급락한 8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심리적 저지선인 90만원대는 전 거래일 무너졌고 가장 강력한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120일선’에 맞닿은 상태다. 

현재 종가는 지난 2월 8일 기록했던 고점 104만8000원에 비하면 25% 하락한 수준으로 올해 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지난해 12월 수준으로 돌아간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부진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기술주’ 조정 장세의 영향이 가장 크다. 성장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이 국채금리 상승으로 조정을 받고 변동폭이 커지면서 테슬라 등의 주가가 하락한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국내에서도 언택트 3대장이라고 불리며 엔씨소프트와 함께 주가가 고공행진을 했던 네이버와 카카오도 최근 주춤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가 하락폭이 고점 대비 -5% 수준에 그치는 네이버·카카오와 달리 엔씨소프트의 낙폭이 다소 큰 것은 최근 논란이 커지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감과 규제리스크, 리니지M의 ‘롤백’(업데이트 이전 시점으로 되돌아간 것) 피해에 따른 불매운동 때문이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 수익의 80~90%에 달하는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국회가 이를 규제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해 규제 리스크가 커졌다. 

아울러 출시 만 4년이 경과한 리니지M은 여전히 일매출 22~24억원 수준을 견조하게 유지 중이지만 업데이트에 따른 롤백으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이 ‘NO 엔씨’를 외치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피해자는 전체 이용자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반감과 겹쳐 악재가 증폭되는 모양새다.

이에 증권업계는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과 리니지M 불매운동, 트릭스터M 출시 지연, 연봉 인상 등의 이벤트로 투자심리와 단기 실적에 부정적 요소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2분기 신작 출시가 이어지면 이같은 분위기는 반등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가는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는 진단도 있다. 

아울러 규제 리스크 관련 부정적 영향은 이미 현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3월 리니지2M 해외출시를 시작으로 2분기 신작출시가 집중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 매수 권고도 나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