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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시장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 택배 단가 인상에 ‘실적 개선·주가 상승’ 예상
택배시장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 택배 단가 인상에 ‘실적 개선·주가 상승’ 예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3.27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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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소형 택배 단가 250원 인상
이익 전망·밸류에이션 높이는 기회

국내 택배시장 점유율 1위 업체 CJ대한통운이 택배 단가 인상에 돌입했다. 이로 인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저조했던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

26일 CJ대한통운은 전거래일 보다 3.64% 오른 18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초(3월 2일, 16만3000원) 대비 13%가량 오른 수준이다.

CJ대한통운의 이러한 주가상승의 배경에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택배비 인상이 결정적 호재로 작용했다. 

CJ대한통운이 최근 각 대리점에 배포한 새로운 운임표에 따르면 소형(세변의 합 80cm·2kg 이하) 상품 계약단가가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인상됐다.

또 이보다 한 단계 큰 상자(100cm, 5kg 이하)는 1800원에서 2100원으로 300원 오르는 등 구간별 인상이 이뤄졌다. 다만 개인고객 택배운임은 인상하지 않았다. 

CJ대한통운의 소형 택배 물량은 전체의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대형 물량 역시 인상이 예상된다. 올 1분기 부진 이후 택배 단가 인상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 택배 가격 인상은 이미 예견됐다.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을 시행하면서 추가 인력 투입 등으로 택배사의 비용 부담이 증가한데다 최저 임금과 터미널 임대료 상승 등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올해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인상폭과 동일하게 택배기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를 올리게 되며 추가로 분류인력 충원 등에 600억원 이상을 사용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는 택배 단가 인상이 CJ대한통운의 이익 전망과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을 모두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롯데로지스틱스와 한진(43,650 +1.04%)택배까지 3사(합산 점유율 77%)가 함께 올린다는 점에서 인상 효과는 더욱 빠를 것이라는 진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택배 물량이 폭증하면서, 현재 택배업계는 점유율 싸움을 멈추고 있다. 대신 가격 정상화를 통해 배송서비스 및 근로환경을 개선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입장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은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풀필먼트)’와 빠른 배송 등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사업 성장성을 키운다는 방침이며 인프라 투자와 이커머스업체와 적극적인 사업 협력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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