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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SMC 추격도 버거운데…인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에 긴장감 역력
삼성전자, TSMC 추격도 버거운데…인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에 긴장감 역력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3.26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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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경쟁력 의문…경쟁자 출연, 부정적 시각 높아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에 악재가 발생했다. 인텔이 삼성전자(81,500 0.37%)와 TSMC가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인텔의 반도체 생산 기술은 14나노미터(㎚·1나노는 10억분의 1m) 단계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파운드리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은 미미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핵심 소재·부품의 공급망 재편에 나선 미 정부의 반도체 육성 기조에 힘입어 파운드리 ‘2인자’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전날 200억달러(약 22조6000억원)을 들여 미국 애리조나주 오코틸로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신설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대만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선언했다. 

인텔은 지난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구성방식(아키텍처)에 기반한 칩 생산을 위해 파운드리 사업 확대를 밝혔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국 2018년 파운드리 사업을 접었다.

이번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은 아시아가 쥐고 있는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되찾아 오기 위함으로 특히 삼성전자는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 제조 시설의 80%는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며 “총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은 파운드리 시장에 소극적인 데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며 “독립적인 비즈니스로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해 인텔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 TSMC가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56%)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18%, 글로벌 파운드리 7%, UMC 7%, SMIC 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인텔의 시장 지위와 자금력을 고려하면 TSMC, 삼성전자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도 많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첨단 미세 공정 기술 경쟁이 5나노에 이어 3나노로 향한 가운데 인텔은 당장 7나노 공정에서도 애를 먹고 있다. 인텔의 기술력이 1∼2년 내 이들을 따라잡기엔 버거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는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본격 진출은 오는 2023년까지 업계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고객 확보와 5나노미터(nm) 개발 일정을 감안하면 파운드리 양산은 2024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인텔의 기술력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강력한 경쟁업체가 늘어난 것 자체는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시장 점유율뿐 아니라 원가, 수율, 용량 등 측면에서 TSMC보다 열위에 있는 삼성전자 입자에서는 더 큰 악영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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