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삼성SDI, 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과도한 우려”…추가 상승 여력 충분 저가매수 기회 맞나?
삼성SDI, 폭스바겐 배터리 내재화 “과도한 우려”…추가 상승 여력 충분 저가매수 기회 맞나?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3.25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인·기관 투자자 한 달간 1조 넘게 매도세

삼성SDI가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사상 최고가를 이끌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몰리면서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다만 삼성SDI의 이러한 주가 급락은 과도하다는 평가와 함께 배터리 사업부문 성장을 고려할 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25일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변함없는 63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는 지난달 17일 사상 최고가(장중 81만8000원)를 경신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폭스바겐발(發) 쇼크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28% 넘게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7% 감소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스웨덴의 노스볼트 등과 협력해 2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자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파우치형이 아닌 각형 배터리의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폭스바겐에는 중국 CATL과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데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 내재화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삼성SDI 입장에서는 주요 고객을 잃는 악재가 발생한다.

이러한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 내재화 선언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게는 단기적으론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론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과 경쟁 과열 측면에서도 매우 부정적이다.

아울러 이러한 악재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매도세로 돌아 선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과 기관은 장중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달 17일 이후 이달 23일까지 각각 6975억원과 3174억원 순매도했다. 이중 폭스바겐 배터리 공장 내재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는 각각 1739억원과 1456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3일까지 1조84억원 사들이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아내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은 이러한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투자(105만원), 신한금융투자(90만원), 키움증권(85만원) 3개 증권사가 삼성SDI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93만3000원이다. 현재 주가인 63만5000원보다 47%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증권업계는 삼성SDI의 주가 급락과 관련해서는 폭스바겐발 우려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SDI의 올해 실적은 매우 긍정적인 상황으로 1분기엔 시장 추정치를 충족하고, 2분기 중대형전지 흑자 전환을 계기로 하반기부터는 가파른 개선세가 예측되면서 주가가 상승 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폭스바겐의 배터리 공장 내재화 계획이 실제 달성 가능한 목표가 아닌 선언적 의미로 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도 나왔다. 

노스볼트 등 신규 협력사의 양산 기술이 검증되지 않았고, 후발 주자가 대규모 투자 금액과 영업손실을 감당하면서 에너지 밀도 등 품질 경쟁력과 원가 대응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각형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 국내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SDI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