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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반등 시작되나…7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 기대, 주가 상승폭 넓혀
한국전력, 반등 시작되나…7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 기대, 주가 상승폭 넓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03.17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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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요금 22일 발표…2분기부터 바로 인상 가능성 높아

한국전력이 오는 22일 2분기 연료비 조정 요금 발표를 앞두고 7년 만에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증시에 전해지면서 수익성 확장으로 인한 기대감이 높아져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은 유가에 따라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른 조치로 한국전력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지난해 말 원가 연계형 요금체계 도입과 특례할인 정상화 등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직후 단기 급등한 뒤 올해 들어서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연료비 연동제가 한전의 이익 변동성을 낮추고 요금체계를 합리화시킨다는 점에서 주가 할인 해소 요인으로 부각됐지만 여전히 정상 적용 여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유보조항이 남아있지만 이미 한국전력의 주가는 과거 유가 상승으로 적자를 기록하던 시기의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 주가 대비 25% 하락한 2만원 내외에서 거래됐으며 지난 한 달 동안 2만3000원 수준을 횡보했다.

하지만 오는 22일 한국전력이 2분기 전기요금을 3%가량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오르면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0.61% 소폭 하락한 2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번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전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6.45% 오른 2만47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7년 4개월 만의 올리는 것으로 지난해 12월 연료비 연동제 도입 이후로는 두 번째 조정이며 1분기에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기료가 3% 인하됐다.

업계는 2월 관세청 무역통계 가격을 고려하면 연료비 연동제 산출 방식에 따라 2분기 전기요금이 2.07원(㎾h당)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인 바 있다. 2분기 전기요금도 추가로 인하되리라는 예상과 달리 천연가스 수입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개편한 전기요금제에 따라 화력발전 연료로 쓰는 석유·가스·석탄 가격 변동분이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된다. 

이전까지는 유가 변동이 전기요금에 즉각 반영되지 않아 한국전력은 유가가 오를 때마다 손실을 봤다. 2019년에는 유가 상승으로 208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연료비 연동제로 한국전력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전기요금 체계 개편안이 확정됐기 때문에 한국전력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전기요금이 오랫동안 조정되지 않고 탈원전 정책까지 시행되면서 2016년 이후 한국전력의 밸류에이션은 계속 저평가됐지만, 이제 재평가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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